예전에 비해 유난히 외롭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당사자 한명이랑 거부의사를 보인 한명이랑은 이제 연락도 못하고 최대한 피하면서 살고 있는데
그러다보니까 평소처럼 디코 붙박이 생활도 못하고 있다.
물론 이렇게 될걸 어느정도 감내하고 있었고
예상했던것보단 다들 살갑게 대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생각하곤 있지만
예전에 비해 내쪽에서 어색해지는 느낌도 많고 역시 힘들긴 힘든듯...
제작쪽은 아마 언젠간 다시 할것같다. 마냥 손 놓고있긴 싫고...
혼자 하면 언제든 끊었다 다시 할수 있으니까.
뭔가 생각나는것도 계속 있다.
그치만 앞으로 예전의 두 작품만큼 전력을 다해서 제작할일은 없을것같다
작업하던 사람들과 사이가 소원해졌으니 이제 두 게임은 영구 미완성으로 남지 않을까...
미완성으로 남은건 내 앞으로의 인생에 큰 오점으로 남겠지...
특히 이번 사건으로 난 팀 작업의 조율과 큰 계획을 짜는것과는 정말 안맞는다는걸 뼈저리게 느꼈다
특히 팀 제작쪽은 정말이지... 철저히 외주를 맡기면 모를까 앞으로는 정말 못할것같다
심적인 문제도 크고
커스드처럼 열심히 해준 다른 사람에게 이번처럼의 큰 민폐를 끼치기 싫다...
예전엔 정말 뭐든 할수 있을것 같았는데...
이젠 뭔가 의욕이 전부 다 꺾인것같다
그냥 더이상은 흘러가는대로 살고싶은 느낌
죄인이 된 느낌이기도 하다
실제로 여러 잘못을 했고... 그때마다 잘 해보자 으쌰으쌰 했었는데
자꾸 같은 실수를 반복할때마다 점점 나조차 못미더워지더라.
마지막엔 결국 더 반복하기 싫어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없는건 아닌데...
여기를 통해 안다면 정말 부끄러울것 같다.
여긴 제발 읽지 말아줘...
이런 복잡스러운 감정을 어디 내비칠곳도 없고
누군가에게 풀어버리는 민폐 행동을 하기도 싫어서
이 블로그를 만든거기도 하다
잘 쓰고 있는거겠지
십년 가까이 알던 지인은 보기엔 이번 일로 내게 크게 실망한것같다.
이해가 안되는것도 아니다... 최근 몇년간은 정말 실수투성이였으니까
그분에게 나는 대체 무슨 존재였을까...
둘의 관계는 몇년간의 교류와 몇년간의 회피를 반복해왔었는데
이번이 정말 끝일까 싶기도 하고...
예전엔 정말 소중한 사람이였어서 소식이 없을때 가슴아팠는데
이젠 그만큼까진 아닌것 같다... 당장에 본인도 그런 쪽으론 피하기도 하고
그냥 정말 아쉽고 부끄러울 뿐이다.
매번 못난 모습만 보여서 미안합니다...
간만에 정말 길게 썼다.
그냥 이렇게라도 안풀면 미칠것같아서 전부 써냈다.
감정 쓰레기통이니까 굳이 굳이 안읽어도 된다.
근데 여기까지 읽었으면 다 읽은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