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소리

무슨짓을 해도 나아지지 않아

Dstun 2024. 10. 21. 03:09

많은 사람들에게 그 친구와 다시 시작해보고 사이를 고쳐보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 계속 이럴수는 없다면서

 

그치만 이 모든것과 마주하는것이 너무 괴롭다

 

 

 

나는 그 친구한테 얼마나 많은 고통을 줬을까

얼마나 오랜 시간 감내하고 있었을까

 

처음 실수는 우리 열심히 해보자였고

두번째 실수는 기대 안하니까 끝까지 해보자였고

세번째 실수는 관계의 끝이였다...

 

감당할 수 없는걸 내심 알았음에도 계속 안고있던 나의 실수였고

그 오랜 시간동안 용기내서 말하지 못한 나의 실수였고

그 기대를 참고 참고 보내왔음에도 보답하지 못한 나의 실수였다

 

한편에선 그런걸 싹 무시하고 없던 일 처럼 지낼수는 없다고 소리친다.

한편에선 정말 이렇게 끝낼거냐고, 조언 받아왔던건 다 뭐냐고 소리친다.

 

난 어느쪽도 결정할수 없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중요한 결정에는 도망치니까.

 

또 결국 아무 이야기도 못하고 하루하루 넘어간다.

 

 

 

그런 점에 그 친구는 내게 실망하고 거리를 두었을텐데...

그렇기에 내게 "기대 하지 않는다"라고 했겠지.

 

 

우유부단하고 겁쟁이고 자꾸 도망치려 하고...

나도 내가 이런 내가 싫지만 한편으로는 결국 인정하고 무시하려는 내가 있다.

결국 내가 이런 사람이다 하는것조차 두려워서 도망치는거겠지.

 

 

착한사람이길 바랬지만

결과적으로는 다 놓치고 누군가에겐 최악으로 남는

 

그런 짜증나는 사람

 

 

 

 

...무슨 선택을 해도 후회만 남겠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후회만 남을거고

 

그럼 그냥 아무것도 안할래